완주-전주통합

"농업예산 늘리고 1천억 기금도 조성"

2025.05.12 11:14
전주-완주 통합 논의에서
가장 반대 목소리가 높은 그룹 가운데
하나가 농민들입니다.

도시인 전주와 통합이 될 경우
농업, 농촌 관련 예산과 정책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전주시가 과거 통합에 성공한
청주시와 청원군의 사례를 검토해서
농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농업분야
상생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완주군의 농업 예산은 1천70억 원.

전주의 관련 예산보다 4백억이 많습니다.

완주 농민들은 이처럼
전주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상이
완주보다 작기 때문에, 전주와 통합될 경우관련 예산과 정책이 뒷전에 밀릴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중수 /
완주군농민회 전 부회장 (2월 10일) :
완주는 완주가 알아서 잘 할테니
전주는 전주가 알아서 잘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완주의 농업 인구도 18.5%나 돼
통합 찬반에 대한 발언권도 가장 큽니다.

전주시가 완주 농민들의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통합시가 출범하게 되면
현재 전주시와 완주군의 농업예산을 합한
규모에서 해마다 7% 이상씩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G///
이럴 경우
올해 기준으로 1,760억 원인 농업 예산은
2030년 2천5백억 원 가까이 늘어나게
됩니다.

5년 만에
올해 완주군 농업 예산의 2.3배 규모로
커지는 셈입니다. ///

[강세권 /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완주군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도농복합시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그림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1백억 원씩,
1천억 원의 농업발전기금도 조성합니다.

이 기금은
농업인의 영농과 재해 복구에 지원해서
재정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농업 정책을 총괄하는 농업정책국도
신설됩니다.

[강세권 /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기능별 전문팀을 구성해 정책의 기획성과
실행력을 높일 것입니다. 동시에
농업기술센터는 현장 중심의 직속기관으로
독립 운영해...]

이같은 통합 농정 대책은
11년 전 통합에 성공했던 청주시가
당시 청원군의 농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제시했던 상생방안에 1천억 원 규모의
기금까지 추가한 겁니다.

[라승용 / 전주시민협 농업농촌위원장 :
앞으로 통합시가 됐을 때 완주와 전주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획들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시청사 이전과 광역생활권 구축에 이어
농업 분야까지 구체화한 통합 상생안.

주민 투표 시 핵심 유권자로 꼽히는
완주 농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변한영 기자 bhy@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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