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포트

건축.상품.상인 재생.. 일본 전통시장의 변신

2021-08-19 10:09
지역 활성화에서 가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가 전통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가 2만여 명밖에 되지 않는
지방의 한 상점가가 일본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건물, 상품, 상인, 이 세 가지가 활성화의
핵심이었습니다.

일본 규슈 오이타에서 정윤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구 2만 2천여 명, 큐슈 오이타현
분고타카다시의 상점가 '쇼와노마치'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상징하는
'쇼와' 시대를 콘셉트로 내세웠습니다.

이곳의 상점 건물의 70%는 1950년대
이전에 지어졌습니다.

그런 건물을 잘 고치고 관리해서 복고풍의
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두 번째는 상점마다 대표 상품 또는 자랑
거리를 정해서 홍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가게마다 창업 시기, 건물의 건립 연도
그리고 가게의 자랑거리를 알리는 푯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 정육점은 1950년대부터 사용해온
고기 분쇄기를 자랑거리로 내놓았습니다.

이 제과점은 과자를 찍어내는 틀을
가게 앞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INT: 히가시 유리 (1965년 제과점 창업)
"이것이 우리 가게의 창업주가 만들어
사용한 과자의 틀입니다."

65살 이시이 쇼우코씨는 1940년대 생산된
미싱을 가게의 보물이라며 손님들에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INT: 이시이 쇼우코 (2대째 수예점 운영)
"(지금도 이 미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미싱이 없으면 의류 수선 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는 상인과 고객과의 대화입니다.

상품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서
고객과의 친밀감을 다져나가는 방식입니다

어느 점포에 들어가서 요청을 해도 상인들은 최선을 다해서 상품을 설명해 줍니다.

[INT: 바바 요우코, 곤충표본 가게
"(이것은 쇼와 시대에) 곤충채집에 사용된 주사기입니다. 어디에서도 팔지 않습니다."]

'쇼와'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춰
건물, 상품, 상인, 이 3가지에 공을 들였더니 상점가가 살아났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입니다.

이 상점가에는 모두 130여 개의 점포가
있고, 2001년부터 이 같은 내용의
상가 활성화 작업이 진행돼왔습니다.

[정윤성 기자:
"20년 전, 개와 고양이만 다닌다던
이 상점가는 이제 전국적인 명소가 됐고
1년에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상점가 활성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 오이타에서
JTV뉴스 정윤성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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