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의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 2022년에 세대별 소방시설
점검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소방설비와 관련된 스무 개가 넘는 항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입주민이 점검표를 가지고 스스로 점검하는
방식이어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완주의 한 아파트.
세대마다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가
배부돼있습니다.
(CG) 점검 항목에는 집안에 설치된
각종 소방설비의 점검 항목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입주민이 스스로 점검한 뒤 엘리베이터 앞 수거함에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2022년부터 5층 이상 공동주택 거주자는
2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세대 내 소방시설을 점검해야 합니다.//
점검표에는 설비의 설명이나 사진도 없이 전문 용어만 나열돼 있습니다.
점검 항목도 스무 개가 넘습니다.
[소방시설 제조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일반인들이 스프링클러의 헤드) 그런 거는 잘 모르죠. 그런 걸 사진 첨부를 해서
그림으로 이렇게 인지하게끔 해놓으면 괜찮을 텐데...]
실제로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입주민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주민 A (음성변조) :
갖다만 놓고서 관리사무실에다가
물어봐야 되겠다, 그러고 그냥 놔뒀거든요.]
소방 설비의 작동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민B (음성변조) :
직접 하는 건 몰라요 나는. (기자: 소화기 아까 아신다고 하셨잖아요? 거기서 압력계를 어떻게 보는 건지 아세요?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소방 관리 전문 업체가 점검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입주민이 직접 점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음성변조) :
(점검 방법 문의 전화가) 그래도 꽤 많이 오죠. 업체를 쓰게 되면 관리비가 들어가긴 하겠죠?]
소방당국이 SNS와 아파트 관리 앱을 통해
점검 내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나 활용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입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소방 시설 점검인 만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보완 대책을 고민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JTV전주방송)

-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