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 48회
- 21-09-14 12:51
돌아가신 후 첫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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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많은 일들이.... 아마도 3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저혈당쇼크... 그러면서 모든 기억들이 사라지고....
차츰.. 차츰....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시고 아빠는 조용히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 막내야! 부탁이 있다.!! 아빠가 지금 이렇게 조금이라도 제정신일 때 부탁하나하자!!
지금 엄마가 너무 힘들어. 그러니까 아빠 요양병원에 데려다줘. 아빠는 기억을 못할테니까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게 아빠좀 이해해주고, 엄마 그만 힘들게 하자. 그렇지 않아도 엄마 고생만 한 불쌍한 사람인데 아빠 때문에 더 고생하면 안되잖아....”
평생을 논과 밭 일에 정신없이 새벽부터 일하시던 엄마, 아빠였습니다.
미친 듯 마음이 메어와 아무소리하지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할수 있는거라곤 아무것도 없다는걸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더 한없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가슴이 메어오고 답답해서 숨조차 쉬기 힘들었습니다.
음력8월12일....아빠가 돌아가시고 첫 생신이십니다.
생신과 명절을 항상 같이 했었고 그때마다 아빠는 자신이 복이 있어 자식들과 같이 시간을 보
낼수 있다며 항상 기뻐하셨습니다. 이젠 그 웃음을......환하게 웃던 그 웃음을...
너무나 보고싶지만.. 볼수가 없습니다. 정말 그리워서... 어떻게 표현할수 없을만큼 너무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은 사람..그리운사람을 볼수 없다는건 정말...... 상상 그 이상입니다.
오늘 부모님들에게 사랑한다는말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요?
부모님손을 따뜻하게 잡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손과발을 한번 씻어드리는건 어떨까요???
해주고싶은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ㅠㅠㅠ
두서없이 복잡한 마음을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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