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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 루크의 유니버스 기념일/축하사연

기념일/축하사연

  • 방송시간월~토 오후 6시~8시
  • 진행자봉준일
  • PD정혜강
  • 구성작가곽경빈
  • 강메음메
  • 9회
  • 24-10-21 09:42

노숙자로 오해받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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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디~ 안녕하세요
맨날 라디오로 카톡이나 보내봤지 사연은 첨으로 쓰네요
어제 단풍구경갔다가 노숙자로 오해받어서
이렇게 사연을 남겨요
어제 모악산으로 딸이랑 단풍구경을 갔어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차에 둥그러 다니던 오래된 패딩 조끼가 있더라구요 그걸 입고 추워서 모자도 뒤집어쓰고
무튼 단풍구경을 신나게 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딸이 우유가 먹고싶다고 해서
집앞 마트에 들렀다 집으로 들어가자 해서 마트를갔어요
제 손에 만원 1장 있었거든요
그래서 천원짜리 우유를 사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수면 양말이 한켤례에 오백원인거예요!
전 수면양말을 17개를 집었어요 그리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니 딸이 카운터 아랫쪽에 있는 오징어 다리가 먹고싶다는거예요
근데 제가 가진돈이 만원밖에 없으니까 안돼 돈없어
그러고 오징어다리를 뺏어서 내려놨거든요?
카운터 계산하시던 사장님이
"양말은 그냥 가져가세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 예? 양말 500원씩 아니예요? 17개나 샀는데 그냥 계산할께요" 이랬더니 사장님이 한사코 괜찮다면서 양말을 그냥 가져가라는거예요 전 감사합니다~ 하고 양말 가지고 마트를 나왔어요
아싸 양말 득템! 하고 기분이 좋아서 아파트 엘베에 거울을 보는데
왠 노숙자 하나가 거울속에 있는거예요
모자에 눌리고 찬바람 맞아서 머리가 개털이 되있고... 주워입은 조끼에는 흰 곰팡이 같은게 군데군데 펴있고 바지랑 소매쪽에 단풍구경간다고 산올라서 여기저기 흙이랑 낙엽이 묻어있는거예요
진짜 최악은 선크림 바른게 다 들떠서 얼굴에 버즘핀것처럼 하얗게 일어나있었어요ㅋㅋㅋㅋㅋ
집에돌아와서 신랑이 저 보자마자 어디서 몇일 노숙하다 온거냐면서 ㅋㅋㅋㅋㅋㅋ 아.. 나 노숙자인줄알고 수면양말을 주신거구나 했네요 ㅠㅠㅠ
우리 집앞에 마음따뜻한 수지마트사장님! 저 노숙자 아니예요 그냥 평범한 주부랍니다!!!

노래는 노라조에 샤워 신청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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