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완주군청 주변으로 문화 관련 기관을 모으려는
완주군의 계획이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완주문화원 때문인데요.
초기에는 '효율성'을 두고 맞붙었던 갈등이
이제는 행정 절차의 적법성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완주문화원.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고, 인적마저 끊겼습니다.
발단은 완주군이 업무 효율화를 위해 흩어져 있던 문화 관련 기관들을
군청사 인근 행정타운으로 모으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CG]
완주문화재단 등 4개 기관은 이전을 마쳤지만,
완주문화원이 이전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부해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인근 주민 :
어르신들 전부 다 거기 가는 걸 싫어해요. 행사 같은 거 있으면 여기서 다 풍장도 치고, 우리 완주군 군민들 모아서 대회도 하고 했었어요.]
완주군이 문화원 건물을 비우기 위해 강제 집행을 시도하고,
보조금 지급까지 중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문화원은
지난해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완주군은 문화원 건물에 노인회관을 들일 계획이었지만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
이전을 반대하는 측은 국비가 투입된 건물의 용도를 변경하려면
문체부 장관의 승인이 필수적인데, 이 절차가 누락됐다고 주장합니다.
[이주갑|완주군의원 :
옮기려면 법에 맞게 절차를 거쳐서 가라. 근데 그 절차 이행을 하나도 안 하고 지금 가는 거예요. 절차를 지켜서 오면 제가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없죠.]
반면, 완주군은 문체부와 이미 유선 협의 등을 거쳐
용도 변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완주군 관계자 (음성 변조) :
저희가 이제 문체부랑 출장도 갔다 오고 유선 협의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문체부는) 지자체에서 고려해서 판단하라고 하면서 긍정적으로 답변을...]
[CG]
최근 법원도 완주군의 행위가 문체부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완주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공식 문서'가 없다며 계속해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뒤늦게 공식 승인 공문을 받아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합니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완주문화원은 3년째 이름만 남은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JTV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JTV 전주방송)

-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