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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향] 글로 읽고 눈으로 보는 '조선의 꽃'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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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문화가 흔들리던 일제강점기,
꽃 문화를 우리말로 기록한 수필이 있습니다.

호암 문일평이 남긴 '화하만필'인데요.

신문에 연재된 수필 속의 꽃과 식물을
직접 만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 향, 최유선 기자입니다.

[트랜스]
'미인이 이름난 꽃을 보고 그것을 아끼고 사랑하여 시 속에 그렸으니,
이것은 세상에서 만나기 힘든 아름다운 인연이다.'

곱고 선명한 붉은 빛을 자랑하는 영산홍.

철쭉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가 더해집니다.

[트랜스]
'해당화가 만발할 때는
비단으로 수를 놓았다 할는지, 한 폭의 그림이라 할는지'

바닷가에서 피는 꽃, 해당화.

작가는 해당화를 품은 해수욕장을
빼어난 경치, '승경'으로 꼽았습니다.

[최유선 기자:
조선시대에 배나무는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도 많이 길렀습니다.
조선시대 화훼 백과사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화하만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국학자 호암 문일평.

꽃 아래에서 글을 쓴다는 의미의 '화하만필'을
신문에 연재하며 한자로 기록된 꽃 문화를
우리말로 풀어냈습니다.

[권도희|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대리 :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의 꽃과 나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키려고 한 호암 문일평 선생의 시선을 따라...]

수필 속 44가지의 꽃과 식물은
봄을 맞은 전시장에서 다시 피어났습니다.

[유미현|경기도 안양시 :
지금 봄이잖아요. 꽃도 만발해서 보기도 좋고, 다양한 것들이
종류가 많아서. 저희가 오면서 느끼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호암 선생의 글과 함께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일요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이어집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JTV 전주방송)
최유선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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