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페인트부터 레미콘·아스콘까지 건설 자재 공급 전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공사 지연을 넘어 중단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강 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페인트 원료에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반응로입니다.
공장 안에 있는 14개 반응로가 모두 가동돼야 하지만,
원료 공급이 막히면서 가동률은 20%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전체 공장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페인트 배합기와 포장기가 있는 곳도 고요해졌습니다.
원료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던 지난달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원재료 가격이 올라 다음 달 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조달청에 공급하던 물량도 단가가 맞지 않아 전면 철회했습니다.
[김용현|페인트 업체 대표:
한 40% 인상한 것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저희들한테는 포지션이
그렇게 크지 않는 부분에서 20% 올린 것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30% 인상을 했습니다.]
아스콘과 레미콘 공급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원료 문제가 없을 때는 주 5일 작업으로 아스콘 800톤을 생산했지만,
지금은 이틀로 줄었고 생산량도 최대 500톤이 감소했습니다.
레미콘 원재료 가격도 1kg당 700원에서 최대 1,3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번달부터 공급가격을 올렸지만,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워 수요가 빗발치는 상황입니다.
[문길천|레미콘·아스콘 업체 대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조금은 가격적인 측면을 얼마 달라고
하더라도 수요자 측에서 좀 주고 가져가니까.]
미국과 이란 전쟁이 두 달째로 접어들며,
전북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 원을 넘긴 상황.
건설업계는 자재가 필요한 공정을 뒤로 미루며 버티고 있지만,
임시 방편에 불과합니다.
[양승연|건설업체 외주자재 관리자:
좀 버텨 나갔는데 아마 5월경쯤부터는 실제 이게 장기화되면
현장이 스톱된다든가 하는 것도 생길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CG ] 지난달 기준, 시멘트와 레미콘 등 건설 자재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자재수급지수는 74.3을 기록했습니다.
전쟁 전인 2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난 2024년 5월 자재수급지수 도입 이후 첫 70선 진입입니다. //
공사 지연을 넘어 현장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연쇄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 강훈 기자 (hunk@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