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점심 한 끼를 드실 수 있는 곳,
무료 경로 식당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한 명당 급식비는 김밥 한 줄 값 정도인
2천5백 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급식비는
벌써 11년째입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제의 한 노인 복지관에 있는
무료 경로 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어르신들이
잇따라 식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오늘 반찬은 숙주 미나리 무침과 깻잎,
배추김치, 갈치조림 한 조각입니다.
갈치조림 같은 생선이나 고기류는
양이 모자라 더 먹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강봉주/복지관 이용자
닭고기 나와도 이만큼 한 쪽 나오고.
돼지고기가 나와도 조금 나오고. 처음에
더 달라 해도 없다 그러니까 더 미안해서 달라고도 못 하고...]
한 어르신은 같은 반찬이 또 나오는 날도
있다고 말합니다.
[최희상/복지관 이용자
반찬이 어떤 때는 돈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왔던 나물만 나오고. 이럴 때가 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고 싶다는
어르신도 있는데,
일주일 치 주간 식단표를 보니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복지관 이용자
(내가) 마음대로 못 사다 먹으니까
과일 같은 것도 먹고 싶고... 노인이니까 한 번씩 채소도 한 번씩 먹고 싶고...]
무료 경로 식당은
전라북도와 시군이 지원하는 급식비에
의존해 운영되는데, 턱없이 적습니다.
한 명당 지원금이 2천5백 원.
고작 김밥 한 줄 값 정도입니다.
2011년부터 무려 11년째 제자리입니다.
아동 무료 급식비 6천 원의
절반도 안 됩니다.
[이용숙/김제 사회복지관 영양사
솔직히 2,500원 가지고 어르신들한테
뭐 하나 (제대로) 대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항상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죠.]
(CG IN)
2천500원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습니다.
전국 평균보다도 600원 이상 적습니다.
1인당 지원금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과 제주로 4천5백 원입니다.
(CG OUT)
전북의 무료 경로 식당은 48곳.
이용하는 어르신은 2천100명가량입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JTV 전주방송)
- 보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