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역 대표 선수에게 '짝퉁' 단체복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선수들이 입은 체육복이, 알고 봤더니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흉내내 만든, 이른바 짝퉁이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실제로, 지난해 전북 도민체전에 참가했던 장수군 선수단 4백여 명이 겪은 일입니다. 한눈에도 제품의 질이 의심스러웠던 데다, 치수가 안맞아 매장에 교환을 하러갔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선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건지, 주혜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언뜻 보면 똑같아 보이는 두 체육복. 모두 새것인데, 한쪽은 가격표가 있지만 다른 한쪽은 없습니다. 글자 간격과 바지 끝단도 다릅니다. 하나는 진짜 브랜드, 다른 하나는 이른바 '짝퉁'인 가짜 브랜드 옷. 그런데 이 짝퉁 체육복이 지난해 전북도민체전에 출전한 장수군 선수들의 단체복으로 지급됐습니다. [장수군대표팀 선수(음성변조): 일단 포장을 뜯었는데 택도 안 붙어 있었고요. (매장에서는) 정식 상품이 아니니까 교환이 안 된다고... 군 대표로 나가는 선수들에 대한 예의도 굉장히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주혜인 기자: 제가 양손에 들고 있는 이것이 단체복 상의들입니다. 하나는 진짜, 하나는 가짜인데, 보시는 것처럼 진짜에는 품번이나 QR 코드가 적힌 라벨이 붙어 있어 한눈에 봐도 차이가 큽니다.] 단체 체육복을 지급받은 선수는 405명. 원래대로라면 한 벌에 10만 원가량으로 모두 4천50만 원어치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실제로 입은 짝퉁 체육복의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4만 원인 걸로 장수군체육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장수군 체육회)본인들이 심의위원회 때나 (물품) 품평회 때 다 참석을 하고 업체 사장도 다 만나고, 검수할 때도 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인데 그걸 몰랐다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납품업체 선정과 계약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CG IN] 지난해 9월 단체복 납품을 위해 전주의 한 여성기업과 1인 수의계약을 맺은 장수군체육회. 그런데 취재 결과, 실제 납품은 장수에 있는 다른 업체가 했습니다. 여성기업 이름만 빌려 계약한 겁니다.// [트랜스 자막] 통상적으로 수의계약은 계약금액이 2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여성기업은 5천만 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합니다.// 장수군체육회가 이런 점을 이용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납품업체 측은 진품이 아닌 사실을 모른 채 납품했고,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납품업체 대표(음성변조): 우리가 가면 2천만 원까지만 수의(계약)가 되고 그런데 공고 띄우고 그럴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그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나중에 사이즈 같은 게 안 맞는다 해서 대리점에 갔더니 그게 (진품이) 아니다 그러더라고요...] 장수군체육회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짝퉁인 줄 몰랐고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려 한 일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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