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코로나 19뿐만 아니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만 무려 38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는데,
여기에 들어간 세금이
벌써 3백억 원에 이릅니다.
막대한 세금을 들여, 생명을 땅에 묻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이번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도내 농장은 모두 14곳입니다.
그런데 한 곳을 뺀 13곳이
오리 사육 농가입니다.
사육환경이 열악하고,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초기 대응이 어렵습니다.
오리 사육농가에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54:31-54:44
최재용/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
"(오리가)열악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또 AI에 상당히 강해서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오리로 인해서 인접 농가에 전파 요인이 되는, 매개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AI가 주로 발생하는 겨울철
넉달 간 오리를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전체 오리사육농가
190곳 가운데 75곳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사육제한에 참여할 경우
우월적 지위에 있는 계열사들이
농가에 불이익을 주는데다,
보상금도 마리당 815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박하담/오리협회 정읍시 지부장
"불안하니까 하기 싫습니다라고 해도 회사에서 그래도 당신 농장은 (오리를) 넣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을때 '아니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CG IN
이번 AI로 전북에서만 79개 농가에서
379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농가 보상금과 살처분에 쓴 예산만
3백 억 원에 가깝습니다.
사육제한에 참여한 농가에 지급된 보상금의
10배에 이릅니다.
CG OUT
결국 AI가 발생할 때마다 수백억 원의
세금을 들여 생명을 땅에 묻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경우
계열사에도 책임을 물어
사육제한 참여 농가를 보호하고,
오리 사육시설 개선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