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민 2만 5천 명 가운데 사과를 재배하는
농가만 1천 곳, 장수에서 사과는 그야말로
'밥줄'이지요.
그런데, 한 상자에 천 원에 팔려나간다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가격 급락으로 위기에 몰린 농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사과 상자를 나르고 쌓고, 다시 나르고,
그 위에 또 쌓습니다.
가격이 급락하자 농민들이 공판장이나 시장
이 아닌 군청에 버리듯 가져왔습니다.
평소라면 1만 5천 원은 받았을 씨알 굵은
홍로도, 이날 아침 경매가 3천 원이 매겨
지자 파는 걸 포기한 겁니다.
[고문재 / 사과 재배 농민]
"이런 사과를 서울에서 (1박스에) 2~3천 원에 사간대요, 장사꾼이. 소비자들은 몇 만 원씩 먹어, 이 사과를. 우리는 박스값, 운임비도 안 나와, 팔아봐야."
10kg 한 상자에 1천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종이박스 원가만 1,980원입니다.
잦은 비 탓에 추석에 맞춰 출하를 못 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대목이 지나고서야 영근 사과가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가격은 바닥을 쳤습니다.
농민들은 생산원가 보전 등 대책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재배면적 조절 실패로 몇 해째 과잉생산이
누적된 것 역시 불만입니다.
[최연수 / 사과 재배 농민]
"농사만 짓게 해놓고, 저변에 면적만 확보했는데 정작 사과를 생산해놓고 보니까 우리가 우리끼리 서로 발등 찍는..."
당장 지원할 장치가 없는 장수군도 부심
입니다.
가격 하락 손실분을 메워주는 가격 안정
지원 사업 품목에서 장수 사과는 빠져서
입니다.
[김성수 /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가격안정 지원사업에 사과 품목이 못 들어간 게 정말 아쉬워요. 이부분은 도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저희 군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따는 것 자체를 포기한 농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판장 납품 거부와
대규모 집회 등 또 다른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 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