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당시 전주형무소에 있던 수많은
민간인이, 우리 군경과 북한 인민군의 의해 차례로 희생됐습니다.
비극적인 현대사인데요.
지난달 군경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의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처음으로 시작된데 이어,
오늘은 북한 인민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잡니다.
전주 공원묘지 한 켠에 자리잡은
애국지사 묘역.
거대한 봉분에 헌화하고 절을 올립니다.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의해 전주형무소에서 학살된
민간인 175명의 영령이 잠들어있습니다.
(싱크) 유족
"사무친 원한과 분노와 그리고 슬픔 등 모든 것을 훨훨 날려보내시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옵소서."
당시 형무소에서 인민군에 의해 희생된
인원은, 최소 5백 명에서 천 명 사이.
퇴각했다 다시 전주에 경찰로 들어온
이인철 씨가, 가족이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들을 수습해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인철 / 6.25 민간인 회장
"(가족이 와서) 손가락이 없으셨다, 눈이 좀 이상하셨다, 이런 특징 가지고 찾아요. 못 찾으면 못 가져가는 거지. 수없이 못 찾아갔어요 사실은."
수백 명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그동안 정부로부터 어떠한 인정도,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유족들이 모여
추모제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기평 / 유족 대표
"국가가 응분의 대가를 치러서 진실규명도 해주고, 명예도 회복시켜주는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추모제에는
전주형무소에서 우리 군경에 의해 희생된
1,400여 명의 유가족 대표가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성홍제 / 전주형무소 유가족회장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하나의 테두리로 봐야지, 지금 이 시대에 좌익이니 우익이니 그런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하고..."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주형무소 민간인 학살 사건.
유족들은 70년 가까이 아물지 않고 있는
상처가, 진상규명을 통해 이제는 낫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JTV뉴스 송창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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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