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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 아웅하는 입찰 지역 제한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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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일부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하면서, 참가자격을 지역에
주소를 둔 업체들로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계약을 한 업체 가운데 일부는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주소만 변경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전주시는 서류상으로는 요건을 갖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데,
이럴 거면 도대체 지역 제한은 왜 한 건지
의문입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전주시가 지난 10일 발주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용역을 맡은 업체가
사무실로 제출한 곳입니다.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 옆에는 10여 개의 업체 이름들이 줄줄이
적혀 있습니다.

이 곳은 사람들이 근무하는 일반적인
사무실이 아니라, 사업자들에게 주소지를
빌려주는 이른바 비상주 임대사무실입니다.

[ 인근 사무실 직원 (음성 변조) :
인적이 거의 없으니까 뭔 사업을 한다는
것보다는 말 그대로 그냥 사무실 이름만
빌려주고... ]

이 사무실에 주소를 두고
전주시로부터 9천2백만 원짜리 용역을 따낸
업체의 본사는 서울로 확인됐습니다.

더 황당한 건 이 업체의 주요 업종.

전주시가 발주한 건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용역인데
취재진이 국세청을 통해서 확인한 업종은
도소매업과 의료기기 판매업입니다.

[ 업체 관계자 (음성 변조):
(입찰 자격을 위해서 주소지만 옮긴 건
아닌지 오해하는 시선들도 있거든요)
네네 그렇죠. 근데 100% 아니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저희가 이런 용역만 하는
것들이 아니라... ]

학술용역도 업종에 포함돼 있지만
지금까지 실적은 고작 두 건에 불과합니다.

전주시는
업체 주소도, 실적도 확인하지 않은 상황.

서류상 요건을 갖춘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설명입니다.

[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
전주시로 그리고 이제 학술 연구 용역 업종으로 이제 소지한 업체로 이제 참가 자격을 올렸거든요.그래서 그 자격이 충족되기
때문에...]

3천만 원 규모의
전주시 위기 청소년 실태조사 용역을 맡은 이 업체도 비슷합니다.

서류에 적힌 주소지는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간판 하나 달려있지 않습니다.

관련 연구 실적은 단 한 건.

업체 관계자는
자신들의 사무실이 맞다고 주장합니다.

[ 업체 관계자 (음성 변조):
지금 현장에 나와 있는데... 지금 휴가도 가고 해서 지금은 사람이 없네요. ]

현재 전주시의 입찰은
지역 제한을 걸어도 간단히 주소만 바꾸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건을 강화하고 꼼꼼히 점검하지 않는다면
애써 참가자격을 제한할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최소한의 실적과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비싼 혈세를 들여 받은
용역 결과가 얼마나 내실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서류 상
문제가 없다며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용역의 자격과 제도의 맹점을 보완하려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JTV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김학준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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