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일주일에 3번씩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순창에는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1곳밖에 없는데요
이 병원이 휴업을 결정하면서
투석 환자들은 전남에 있는 병원으로
원정을 다녀야 할 처지입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박영기씨는
일주일에 세 차례씩 병원에서
투석을 받아왔습니다.
박 씨가 살고 있는 순창에서
투석을 할 수 있는 인공신장실을 갖춘
병원은 이 요양병원 한 곳뿐이었습니다.
1년 넘게 이 병원을 다녔지만
간호원에게 오늘이 이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투석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병원이 경영난에 시달리다
업종을 변경하기 위해
이달부터 휴업에 들어갔고 변경 후에도
인공신장실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영기 / 투석환자:
(일주일 전에) 나오지 말라고 하니까,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만큼 환자의
권리라든지 그런 것을 못 받은 것 같기도 하고 병원에서...]
이 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있던
환자들은 모두 20명.
[강훈 기자:
병원이 문을 닫으면
박영기 씨를 포함한 환자들은
전남 담양이나 남원에 있는
인공신장실로 가서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병원을 놔두고
이제는 30분 이상 떨어진 곳의
병원을 가야 되는 처지입니다.
(cg)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인공신장실을 갖춘 병원이 없는 지역은
임실, 진안, 무주, 장수, 완주 등 5곳에
이제 순창이 포함됐습니다.
[이병기 / 투석환자:
이제 그나마 갈 데가 있는 사람은
저기지만은 (괜찮지만) 이 병원에
처음으로 투석한 사람들은 갈 데가
마땅치 않은 거예요.]
[나백주 / 을지대 의과대학 교수:
(시골은 있는 분들도 돌아가시고)
외부에서 (환자) 유입도 안 되고,
젊은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악순환이 지금 반복되는 그런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요양병원마저
경영난을 호소하며 문을 닫고,
환자들은 병원 원정을 다녀야 하는 상황.
응급실이 사라지고
이제는 투석을 받을 수 있는 공간마저
문을 닫으며 농촌의 의료 붕괴는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 강훈 기자 (hunk@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