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지운 김철수 선생은
사회주의 독립운동의 거목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중한 유산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태양광 패널 사이로
낡은 건물 한 채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부안 출신 독립운동가, 지운 김철수 선생이
1960년대 손수 지은 흙집으로
198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큰 곳이지만
태양광 패널에 둘러싸여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상묵 목사/부안군 백산면 :
어렸을 때 (김철수)할아버지를 많이 찾아가서 놀았어요.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우리의 추억이 있는 곳인데 점점 작아지고, 태양광에 매몰되어서 너무나 아쉽고...]
김철수 선생은 조선공산당 책임 비서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제에 체포돼
14년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대우는커녕,
공안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고
지난 2005년에서야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습니다.
[김소중/김철수 선생 손자 (2005년 8월) :
(비석에) 그 분에 대한 어떤 공적이나 기록을 남기게 되면 아주 엄청난 제재를 받았어요. 후일에 세상이 좋아지면 그때가서 기록을 하자.]
하지만 사후에도 유산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 :
김철수 선생이 나고 자란
부안 백산면 원천리의 생가는
오래전 헐려 새 집이 들어섰는데
지금은 표지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부안군은 뒤늦게
향토 문화재나 현충시설 지정 등의
보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훈/부안군 문화유산팀장 :
지금 당장 저희가 예산을 투입해서 수리나 복원을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문화유산이나 보훈처의 현충시설물로 등록을 추진을 해서......]
해방 60년 만에
명예를 회복한 김철수 선생,
하지만 독립운동가의 흔적은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여전히 방치되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