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문학의 대가, 백릉 채만식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군산에서 출범했습니다.
채만식을 기리는 단체가
공식적으로 조직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친일에 가려진 채만식의 문학적 성과를
알리겠다는 취지지만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과제로 지적됩니다.
최유선 기잡니다.
'물은 탁하다.
예서부터 옳게 금강이다.
이렇게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탁류'와 '태평천하' 등의 작품을 통해
어두운 식민지 현실을 고발한
군산 출신의 소설가 백릉 채만식.
[문효치 /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삶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향토적인 환경, 조건
이런 것들도 담아내고 있고
특히 역사적, 시대적 특징.]
특유의 풍자로 시대를
예리하게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시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 문학가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논란에 채만식을 기리는
사업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최유선 기자:
군산시 임피면에 있는
채만식의 생가 터입니다.
지금은 우물의 흔적만 남아 있는데요.
2019년에 군산시가 생가를
복원하려는 작업을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채만식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처음으로 출범했습니다.
문학제와 시 낭송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친일 행적에 가려졌던 채만식의
문학적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김철규 / 기념사업회 이사장:
채만식을 영원히 기릴 수 있는 사업체가
하나도 없습니다.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그런 기회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
1946년 자신의 친일 행적을
고백하는 자전 소설까지 썼던 백릉 채만식.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성과에
균형 있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