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주의 한낮 기온이 36도를
훌쩍 넘기며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택배기사나 건설노동자들은 바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물품 분류부터 배송까지, 택배 작업 현장을 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침 7시,
전주의 한 택배회사 물류 작업장.
15톤 화물차 4대 분의
택배 물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역 작업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뿐이지만
바지와 속옷까지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김은규 / 하역 작업자:
점점 이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워지니까 햇빛도 세지고, 그래서
끝날 때쯤에 많이 더운 것 같아요.]
배송지로 물품을 분류하는 공간에서는
선풍기를 세게 틀어놓는 게 전부입니다.
오전 8시,
1톤 화물차가 꽉 들어차자
배송이 시작됩니다.
하루 200여 곳, 300여 개의 물품을
싣고 나릅니다.
승강기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워
3,4층은 뛰어서 올라갑니다.
전주시 서신동, 정해진 시간에
담당 구역 배송을 마치려면
계속 뛰어야 합니다.
[강훈 기자:
전주의 현재 기온은 35.8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깥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이렇게 계단만 있는 건물 3, 4층을 걸어서 오가면 이마와 등에 땀이
비 오듯 맺힙니다.]
점심 식사는 차 안에서 15분 만에
끝냅니다.
별도의 휴식 시간은 없습니다.
멀리 떨어진 이동 노동자 쉼터는 사실상
그림의 떡입니다.
[김학룡 / 택배 노동자:
따로 저희가 이렇게 휴식은 없고요.
차에서 정 덥다고 하면 에어컨 틀어 놓고
1, 2분이라도 쉬는 게 쉰다고 보고 있어요.]
도내의 택배 노동자만 1,700명으로
추정되며, 건설 현장과 농어업 노동자,
음식업 종사자까지 폭염에 노출된
노동자는 7만 2천여 명으로 추정되는 상황.
지난 7일에는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20대 작업자의
체온이 40도까지 치솟으며 숨지는 등
살인적인 더위가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
사무처장: 폭염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다.
점점 극심해지고, 길어지고,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노동계에서는 2시간 일하면, 20분 쉬는
'폭염 휴식권' 보장을 비롯해
모든 고용 형태의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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