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셧타운과 희망퇴직을 제시하며 구조조정에 개입했다는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두 항공사의 대표가 통화한 녹취록까지
공개될 정도로 양측의 갈등이 커진 겁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파산 절차 이후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녹취록과 녹취 파일입니다.
(CG)
지난 3월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국내선이라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제주항공 대표를 역임한
이석주 AK홀딩스 대표는 지금은 셧다운,
즉 회사를 닫는 게 맞다고 말합니다.
(CG)
제주항공이 체불임금을 책임지겠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이어집니다.
최종구/이스타항공 대표: 남아있는 사람들이 (체불임금을 걱정해), 제주가 경영할 때 미지급된 것들 급여를 다 줘야 되거든요.
이석주/AK홀딩스 사장: 딜 클로징(종료)하면 그 돈 가지고 미지급한 것 중에 제일 우선순위는 임금이죠.
그동안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혀왔는데,
녹취록만 보면 제주항공의 이런 주장이
거짓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노조는 또 제주항공이
정리해고 규모를 405명으로 제시하고,
이스타항공에 주는 50억 원을
구조조정과 관련된 인건비로 집행하라고
요구했다는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계약금하고 50억 정도의 희망퇴직금 이 정도만 들이고서 어쨌튼 자기네들은 LCC(저가항공사) 독점 지위를 얻는다라고 생각했을 때 아주 미래를 생각하면 싼 가격에 경쟁사를 파산시키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거죠."
노조의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법적 권한이 없는 인수 후보가
이스타항공 노사문제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일(7일)쯤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이상직 의원을 비판해왔는데 제주항공이 인수합병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녹취록 공개를 통해
제주항공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두 회사 경영진의 녹취록까지
공개될 정도로 양측의 갈등이 커져,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이 무산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제주항공은 오는 15일까지
최대 1천억 원의 채무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인수합병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지난 주 400억 원대의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뒤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전북의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자칫 파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

- 정원익 기자 (woos@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