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해상풍력의 현 주소와
남은 과제를 점검하는 기획보도입니다.
전북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어민들의 반대와 지난 정부의 무관심까지 겹치면서 10년간 표류했습니다.
그 사이 도내 풍력기업 상당 수가
문을 닫았고, 최근에는 전남이 공격적으로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풍력발전기 날개, 블레이드를 만들었던
군산의 한 기업입니다.
국내 최초로 3메가와트용
블레이드 개발에 성공했지만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
4년 전 문을 닫았습니다.
(2016.7.15)
풍력업체 관계자
"7, 8년 동안 양산이 거의 없다시피 계속 하다 보니까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던 것이죠."
현대중공업도 풍력사업에 손을 떼면서
군산의 터빈 공장도 철수했습니다.
지난 2천 10년, 서남해상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군산엔 풍력기업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반대와
지난 정부의 무관심 속에
사업은 10년이나 표류했습니다.
투자를 약속했다가 포기한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NGE 아시아는 지난 2017년, 부안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에
3천 백억 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스탠딩
"전남 목포 신항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곳 군산항 7부두에 유치한 7백억 원 규모의 유치한 해상풍력단지 지원 항만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전북이 주춤거리는 사이
한전을 등에 업은 전남은
무섭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29년까지 48조 원을 투입해
신안 앞바다에 8.2기가와트
해상풍력단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전북 2.4 기가와트의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투자금도 48조 이상, 일자리도 12만 개 이상이 생기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효과가 전남 서남권에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군산으로 지정됐다 무산된
풍력발전단지 지원항만도
목포 신항만에 유치하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산에 있는 국내 유일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업체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35:49-36:00
양승운/휴먼컴퍼지트 대표
"(전남이)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고 해상풍력단지를 만들고 기업유치에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구요."
전북이 잃어버린 10년,
해상풍력발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역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