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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하림'과 '2020년 이스타항공' 차이는?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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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인 2003년,
익산의 하림공장에 큰 불이 나자
전북도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하림 살리기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을 놓고도
도민들의 온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을 살리자는 주장은
17년 전과 달리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다른 걸까요?

정원익 기자입니다.


지난 2003년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 익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천억 원 가량의 피해가 나자
자치단체는 물론 기업과 일반인들까지
6억 원의 성금을 모아
하림의 재기를 도왔습니다.

이후 대기업으로 성장한 하림은
익산으로 본사를 옮겼고,
2024년까지 익산에 8,800억 원을 투자해
2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국/하림그룹 회장(2016년)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최첨단 설비를 설치해 차별화된 식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17년 전에 하림을 도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도민들이
파산 위기에 놓은 이스타항공을 돕자는
이른바 온정주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7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이스타항공의 부실경영과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자녀들의
편법 증여 논란으로
도민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전라북도도 이런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이스타항공 돕기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싱크> 전라북도 관계자
"군산공항에서 운항이 될 때 어떤 착륙료라든지 손실보전금 이런 부분에서는 지원하는 게 있거든요. 그 외에는 현실상 현재로서는 어려움이 있죠."

안타까운 건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1,600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왜 17년 전 하림의 사례처럼
도민들은 이스타항공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지,
이스타항공과 이상직 의원은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정원익
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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