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너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쳤고,
군산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났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완산칠봉 아랫마을을 덮쳤습니다.
거센 물살에 커다란 철제 계단도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스탠딩
"동네 뒷산에서 쏟아져 내린 엄청난 양의 토사는 이 대문을 부수고, 주택 담장을 무너뜨린 뒤 집 안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마당에는 무릎 높이까지
토사가 쌓였습니다.
급박했던 순간, 겨우 몸만 피한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양해권/전주시 완산동
"피해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어가지고 양쪽으로 둘이 피했는데, 저 양반은 저 위로 올라가고 나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간신히 있었고,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저 사다리가 나를 쳤을거에요."
정읍에서도 옹벽이 무너져
농가를 덮쳤습니다.
한 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권오훈/정읍시 칠보면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통 일이 안잡혀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갑작스레 쏟아진 흙더미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차량 운전자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차가 밀리니까 (토사를) 그냥 올라 탄거죠. 3분만 빨리 갔으면 내가 죽었고... 겁나죠. 아찔하죠. 내가 용꿈 꾼거죠, 어제. 진짜 내가 살았으니까."
군산에서는 낙뢰로 특고압선이 끊기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미룡동 일대 아파트 등
2천 7백여 세대에 전기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59:37-
정전 피해 주민
'우르르 쾅' 하면서 번쩍 하면서 한 1, 2분 있다가 뭐가 쾅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전기가 전부 다 나가버렸어요."
전라북도는 지난 28일부터 내린 비로
도로 등 공공시설 8곳이 유실되고,
주택 9곳, 농경지 212ha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군별로 집계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

-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