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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기부금' 절도...시민 결정적 제보로 덜미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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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기부금' 절도...시민 결정적 제보로 덜미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
기부금 절도사건 소식 어제 전해드렸지요.

범인들을 잡고 보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범죄였습니다.

밤샘 잠복까지 하며
기부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는데,
검거에는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뭔가를 들고 차에 올라타, 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37초, 2인조 절도범들이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을 들고 사라지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하지만, 절도범들은 범행도 4시간 반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 기부금 절도 피의자]
"(계획한 범행입니까? 얼굴 없는 천사에게 하실 말씀 없어요?) ... "

'돈을 두고 간 뒤, 주민센터에 전화한다.'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19년 동안
기부금을 전달한 방식을 유튜브에서 공부한 뒤, 거액이 방치되는 그 짧은 틈을 노렸습니다.

컴퓨터 수리점을 하는 절도범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훔친 돈을 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회수된 돈은 모두 6천 16만 2천 310원,
경찰은 기부금을 전액 되찾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근 /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신속하게 검거했기 때문에 범인들이 기부금을 사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오정현 / 기자]
"충남 사는 이들은 사흘간 전주의 이곳 주민센터를 오가며 잠복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는 8시간 동안 차 안에서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젖은 화장지를 붙여 번호판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화장지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습
니다.

수상히 여긴 주민이 번호판을 유심히 봐뒀
다가 경찰에 제보한 겁니다.

[제보 시민]
"(번호판이) 가려졌어. 수상하네?...저기가 차를 주차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이틀 동안 대놓는 게 수상하잖아."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35살 A 씨와 34살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결정적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표창을 수여
하기로 했습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강혁구
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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