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체육회는 지난해
전북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장수군 선수 450명에게 단체 체육복을
지급했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구매 가격은 한 벌당 10만 원가량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한 벌당 4만 원인 모조품,
이른바 짝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언뜻 보면 똑같아 보이는 두 체육복.
모두 새것인데, 한쪽은 가격표가 있지만
다른 한쪽은 없습니다.
글자 간격과 바지 끝단도 다릅니다.
하나는 진짜 브랜드, 다른 하나는
이른바 '짝퉁'인 가짜 브랜드 옷.
그런데 이 짝퉁 체육복이
지난해 전북도민체전에 출전한
장수군 선수에게 단체복으로 지급됐습니다.
[장수군대표팀 선수(음성변조):
일단 포장을 뜯었는데 택도 안 붙어
있었고요. (매장에서는) 정식 상품이
아니니까 교환이 안 된다고... 군 대표로 나가는 선수들에 대한 예의도 굉장히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주혜인 기자:
제가 양손에 들고 있는 이것이
단체복 상의들입니다. 하나는 진짜, 하나는 가짜인데, 보시는 것처럼 진짜에는
품번이나 QR 코드가 적힌 라벨이 붙어 있어 한눈에 봐도 차이가 큽니다.]
단체 체육복을 지급받은 선수는 450명.
원래대로라면 한 벌에 10만 원가량으로
모두 4천50만 원어치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실제로 입은
짝퉁 체육복의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4만 원인 걸로
장수군 체육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장수군 체육회)본인들이 심의위원회 때나 (물품) 품평회 때 다 참석을 하고 업체
사장도 다 만나고, 감수할 때도 감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인데
그걸 몰랐다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납품업체 선정과 계약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CG IN]
지난해 9월 단체복 납품을 위해
전주의 한 여성기업과
1인 수의계약을 맺은 장수군체육회.
그런데 취재 결과, 실제 납품은
장수에 있는 다른 업체가 했습니다.
여성기업 이름만 빌려 계약한 겁니다.//
[트랜스 자막]
통상적으로 수의계약은 계약금액이
2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여성기업은 5천만 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합니다.//
장수군 체육회가 이런 점을 이용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납품업체 측은
진품이 아닌 사실을 모른 채 납품했고,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납품업체 대표(음성변조):
우리가 가면 2천만 원까지만 수의(계약)이 되고 그런데 공고 띄우고 그럴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그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나중에 사이즈 같은 게 안 맞는다 해서
대리점에 갔더니 그게(진품) 아니다
그러더라고요...]
장수군 체육회는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짝퉁인 줄 몰랐고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려 한 일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단독]도민체전 대표 선수에게 '짝퉁' 단체복](https://jtv.co.kr/img/news-default.jpg)

-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