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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만에 찾은 '얼굴없는 천사' 성금(대체)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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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만에 찾은 '얼굴없는 천사' 성금(대체)

해마다 이맘때면 전주시 노송동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주민센터에
수천만 원의 성금을 몰래 놓고 가 감동을 줘 왔습니다.

전주시는 지난해까지 19년이나 계속된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주민센터 진입로를 아예 천사의 거리라고
이름 짓기도 했는데요

꼭 20년째가 되는 올해는
이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30대 남성
두 명이 감쪽같이 훔쳐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잡니다.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얼굴없는 천사의
전화가 걸려온 건 오전 10시 3분쯤.

지난 2000년 이후 해마다 그래왔던 것처럼
주민센터 근처 어디쯤에 성금을 두고왔으니 가져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며칠 전부터 전화를 기다렸던 직원 세 명이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성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종표 / 노송동 주민센터 주무관
(못 찾고 있으니까 이 분이) 전화를 또
하셨어요. (조형물) 쪽에 있으니까, 다시 한 번 확인해보라고 해서 갔는데 못 찾아서들어와서 경찰에 연락한 거죠."

경찰은 인근 CCTV를 조사해 절도범 차량을 특정하고 일당 2명을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충남과 대전에서 각각 붙잡았습니다.

성금 6천여만 원도 대부분 회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충남 출신인 이들은
뉴스로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을 알게된 뒤
지난 26일부터 전북 전주에 와 기다린 끝에
천사가 성금을 두고 떠나자 곧바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 주민
(수상한 차량이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 있었어요. 토요일, 일요일에는 없었고 오늘 아침에 번호를 가리고 있었어요."

주민들은 무려 20년이나 지속돼온 선행을 노린 파렴치한 범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현숙 / 주민
"불우한 이웃들 도와주라고 조금씩 주라고 놓고 가는 건데, 이런 것을 손을 댔다는 자체가 그것은 인간이 아니죠."

경찰은, 그동안 신분 노출을 극구 꺼려온
얼굴없는 천사를 고려해 회수한 6천만 원을 다시 주민센터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폐 뭉치와 돼지 저금통,
응원 편지로 20년째 이어진 천사의 성금은
6억 7천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JTV뉴스 송창용 입니다. @@@
송창용
송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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