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쓸쓸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북에는 680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봉을 기다리며
또 설을 맞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올해 99살 김점례 씨.
임실에 살던 김 씨는 1950년 결혼과 함께
김제로 떠났습니다.
그게 마지막,
어머니와 아버지, 세 명의 동생이
북으로 갔다는 소식만 확인됐고
70여 년이 흘렀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네 차례 신청했지만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서
상봉 대상자에서 제외됐습니다.
[ 김점례 / 이산가족 (99세) :
살아 있는가 죽었는가도 몰라요.
엄청 오래됐으니까 그런 이야기 하고
말만 하면 내가 눈물이 나, 이렇게 가슴이
많이 막혀서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
C.G> 1988년 당시 13만 명이 넘었던
전국의 이산가족은 이제 4만여 명만
생존해 있습니다. (OUT)
[최오남 / 이산가족
(영상편지, 대한적십자사 제작)
: 형님 살아계신다면 한 번만 만나서
막냇동생도 한번 만나보게 해주세요.]
대한적십자사는 대부분 80대 이상인
이산가족들의 유전자 정보를 모으거나
영상 자료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영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 나중을 대비해서 일단은 또 고령화되어 있고 해서 그런 어떤 유전자 검사라든지 영상 편지라든지 아니면 생애보 이런 것들을
제작을 하고 있는 거죠. ]
전북에서는 682명의 이산가족들이
기약 없는 상봉의 시간을 품에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고 애끓는 심정을 알리 없는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 (JTV 전주방송)

-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