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한우 품종 연구소에 침입해
200개가 넘는 우량 소의
정액 샘플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인공수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이 남성은 범행을 위해 액체 질소가 담긴
특수 용기까지 준비해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남성이 우산을 쓴 채
창문을 넘어 연구실로 들어옵니다.
사각지대에서 미리 준비한 천으로
CCTV의 카메라를 가립니다.
남성이 들어온 곳은 한우 품종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한 민간 연구소.
이 연구소에서 개량한 수소의 정액 샘플 260여 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개당 100만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어서
1억 8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연길 / 한우유전자 연구소 대표:
저희들은 5년, 10년, 지금 20년 동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정액의 가치는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이 남성은 정액 샘플이 상온에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가 담긴 특수 용기까지 준비했습니다.
[강훈 기자:
남성은 연구소 사무실로 들어와
흔적을 없애기 위해 CCTV 하드디스크와
바깥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까지
제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260여 개의 정액 샘플 가운데
60여 개는 다른 농가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공수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이 남성은 2021년에 이 연구소에서
1,400만 원가량의 한우 수정란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경남 밀양의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 강훈 기자 (hunk@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