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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수문에 하천 범람... 늑장 대응 '분통'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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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수문에 하천 범람... 늑장 대응 '분통'

지난주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익산시 여산면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농어촌공사가 사용하지도 않는
하천의 보를 방치하면서 하천이 범람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유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0일 새벽부터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익산시 여산면 일대.

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넘치면서
부근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문규 / 농민:
내 가슴까지, 모 심은 논에
내 가슴까지 물이 올라온 데도 있어요.
그렇게 많이 침수가 됐어요.]

[최유선 기자:
주민들과 차량이 오가던 도로는
폭삭 주저앉아버렸고, 비닐하우스 안은
잡풀과 진흙으로 가득 찼습니다.]

농민들은 침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어량천에 설치된 금곡보를 지목합니다.

수문이 닫혀있어서 어량천의 불어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농경지를
덮쳤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어량천의 물을 더 이상
농업용수로 사용하지도 않고
또, 4년 전부터 범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를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박노현 / 농민:
작년에 제가 다시 농어촌공사에다가
민원을 넣었습니다. 문제가 되고 하니까
실질적으로 보 기능을 못하니까
이걸 철거를 해주라.]

올해도 범람을 우려한 농민들이
수문을 열려고 했지만 녹이 슬어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정승호 / 농민:
비 많이 오려고 하면 올리는데
이제 이게 오래 돼가지고
녹슬어가지고 안 올라가요.]

잇따른 민원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주 큰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수문을 철거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음성변조):
호우나 이렇게 왔을 때 물의 흐름에
지장이 있을 것도 같고 그래서 지금
철거 계획을 세우는 그중에
지금 비가 와가지고...]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철거해야 되지만 농어촌공사는
예산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던
한국농어촌공사의 늑장 대응에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가슴만 시꺼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최유선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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