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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비방, 음모론'...빈틈 노린 정당 현수막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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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습니다.

정당 활동이라는 이유로
규제도 마땅치 않아서,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심 대로변에 내걸린 현수막.

특정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켜
비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정신배 / 익산시 남중동:
좋지는 않네요. 이번에 조기 대선이긴
한데 뭔 의도를 가졌는지 정확히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이 정당은 현재 전주 안팎에 70여 장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정동희 / 전주시 효자동:
저는 저런 거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거를 정치적 입장을 내놓는 건 저는
별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많이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이 정당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후원을 해주면 내걸겠다며
예시로 올려둔 현수막들입니다.

근거없는 부정선거 의혹을 확산하거나
중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 일색입니다.

실제로 이 정당은 계엄 사태 직후에는
도내에 계엄을 지지하고 부정선거론을 확산하는 현수막을 줄줄이 내걸기도 했습니다.

[강관희: 지난해 12월 31일
어떤 생각이냐면 (현수막을) 팍 찢고 싶은
그런 생각이야. 근데 찢으면 또 다른 거
하잖아.]

선관위는 선거기간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의 현수막은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 이상,
규제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음성변조):
(대상이) 명확해야 돼요. 선거운동에
제재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은
자당의 홍보 활동, 정책 활동으로
허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틈을 노려
현수막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허용한 정당 현수막이, 거꾸로 근거 없는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
강훈
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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