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바람을 몰고 온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전북에도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교회 첨탑이 넘어지고,
벼가 쓰러진 논의 면적은
태풍 바비 때보다 20배가 많았습니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넘어져
2천4백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거대한 교회 첨탑이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주혜인 기자]
초속 17m가량의 강한 바람에 쓰러진 첨탑은 //보시다시피 옆 건물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화면전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이렇게 줄로 묶어 놓는 임시 조치만 했을 뿐 복구 작업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새벽에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옆 건물 주민들은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교회 옆 건물 주민]
'쿵' 소리가 나서 다 놀랐죠. 남편이랑 '뭐가 또 넘어졌다'... 가로등이랑 나무 다 뽑히는 줄 알았어요.
강풍이 휩쓸고 지나간 논은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논 3천9백여ha에서
벼가 쓰러졌는데,
태풍 바비 때 피해 면적의 20배나 됩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사과들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떨어진 사과를 주워담는 농민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임윤호/사과 재배 농민]
장마 기간이 너무 길어서 지금 보시면 병도 굉장히 많은 데다 이번에 태풍이 와서 사과가 많이 떨어져서 수확을 앞두고 마음이 아프고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간 곳도 많습니다.
정읍과 임실, 고창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2천4백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고창에서는
거센 바람에 양어장 관리사로 쓰는
컨테이너가 넘어져
안에 있던 사람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남원 330, 장수에는 1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가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는 일요일 오후부터
전북에 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