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 동안 논밭에 대던 물에 비눗물이 섞였습니다. 세탁 폐수가 흘러든 건데,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 습니다. 물소리와 함께 하얀 거품이 일어납니다. 밭 사이 도랑에 세탁폐수가 흐르는 겁니다. 도랑은 마을 중앙을 가르는 개천으로 이어 집니다. [오정현 / 기자] "흐르는 물 곳곳에 이처럼 양수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농민들은 이 물을 수십 년 동안 논밭에 대왔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지난 6월, 마을에 병원 환자복이나 침구류를 세탁하는 업체가 생기면서 불거졌습니다. 업체는 하루 20톤 씩 정화처리한 폐수를 배출합니다. 김제시가 시료를 떠 검사해봤더니,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매우 나쁨 수준이고 계면활성제 성분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농사에 쓰기 힘든 물이 된 겁니다. [오광학 / 김제시 백구면] "농사 짓는 데 이 물 밖에 없는데 어느날 갑자기 비눗물로 변해 있으니 이 물 가지고 어떻게 농사를 짓겠습니까." 그런데 업체의 세탁폐수 배출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마을 개천이 오염 관리가 깐깐한 농업용수 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제시 관계자] "저희도 난감해요. 농업용수 기준으로 맞춰달라고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 설비에 대한 배출 허용 기준이 있기 때문에..." 업체는 친환경 세제로 바꾸고 정화 설비를 추가로 갖추는 등 최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농업용수 기준을 맞추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세탁업체 관계자] "(정화 시설에) 적게는 몇 천, 많게는 억 단위로 투자가 돼야 할 부분인데, 사업 초기라서 그 부분은 조금 힘든 부분은 있습니다." 주민들이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있지만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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