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주거 안정을 돕겠다며 짓는
공공주택이 도리어 외면 받고 있습니다.
열 채 가운데 여섯 채는 비어 있다고
하는데,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완주의 삼봉지구.
신혼희망타운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공기관이 조성한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싸게 분양하는 공공주택입니다.
[트랜스 수퍼]
지난해 12월 분양해 546가구를 모집했지만
모인 건 39명 뿐.
전용면적 55제곱미터의 경우
청약 신청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신청기준을 낮춰
입주자 확보에 나서면서
신청자는 179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분양률은 33%에 불과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음성변조)]
(9월 이전에는) 기준 조건들이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다 보니까... 민간에 비해서는 (분양률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입주 시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읍의 행복주택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며
416억 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전체 600세대 가운데 63%는
반년 넘게 비어 있습니다.
전국의 행복주택 가운데
공실률이 가장 높습니다.
[CG IN]
행복주택의 공실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전북의 공실률은 19.1%로,
전체 2,157가구 가운데
412가구가 반년 이상 비어있습니다.
경남, 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칩니다.//
외곽에 있어 도심과 너무 멀고,
교육, 교통 등 정주 여건이 열악한 게
이유로 꼽힙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현재 눈으로 봤을 때 허허벌판이고 아무 것도 없이 불편하다 보니까...
공사 전 허술한 수요조사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병훈/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수요조사라는 게 복잡하고 치밀한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드러난 수치를 갖고 수요 예측을 하기 때문에 잘못된 경우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은 공공주택이
제기능을 하려면 정부가 주변 기업,
시설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입주 예정자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 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