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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벽 사이로 애틋한 만남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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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에 부모님을 모신 분들은,
이런 설명절이면,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하실 겁니다.

하지만 다음 달 6일까지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면회가 제한되면서,
올해도 유리벽을 사이에 둔 애틋한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인 지난 2년간
명절 때마다 되풀이돼온 풍경이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이정민 기잡니다.

전주의 한 요양병원.

자녀들의 두 손에는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우리 어머니꺼 고구마하고 밤하고 귤하고 곶감 좀 싸 왔어요.]

아들과 며느리, 손자가 왔다는
반가운 소식에 어머니는
한달음에 나왔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그간의 안부를 전하고,

[아들: 어디 아픈 데는? 허리는 좀 괜찮지 엄마?]

유리 벽을 사이로 손뼉을 맞대보며
온기를 주고받습니다.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은
영상 통화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한창진/전주시 평화동:
점심도 (사)드리고 해야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너무 아쉽죠. 볼 수도 없고. 며칠 있으면 구정(설)인데 어머니 모시고 가야 하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좀 많이 아쉽죠.]

요양병원과 같은 요양시설에서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지 두 달째.

설 연휴를 앞두고
유리 벽 너머서라도 부모님을 보려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어르신들은 마음대로 가족들을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최규태:
(가족들을) 창문에서 보고 창문을 통해서 또 바라볼 수 있어요. 말은 전화로 통화도 하니까 그런 방법도 괜찮은데, 좀 코로나가 빨리 종식이 돼서...]

사전 예약으로만 비대면 면회가
가능한 탓에 선물만 놓고 돌아가는 발길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원욱/요양병원 원장:
비대면 면회를 추진하고 있는데, 환자 분들과 보호자 분들이 많이 안타까워 하십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비대면 면회를 최대한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다섯 번째 맞는 명절,
이번에도 요양시설에서는
가족 간의 애틋한 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이정민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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