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 단풍미인 씨름단은 4년 전 창단 뒤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는데요,
정읍시가 별다른 이유없이 감독을 바꾸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 시의원이 이번 일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거셉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정읍시는 지난달
씨름단 감독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은 현 감독과
김 모 씨 등 2명이 지원했습니다.
정읍시는 이달 초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씨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그런데 채용 직전에
공모 자격과 인사위원회 구성 요건이
바뀌었는데 김 씨와 친분이 두터운
한 시의원이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정읍시는 기존에
씨름 관련 2급 자격과 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 가운데 3년 이상의
지도 경력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고등학교 경력을 뺐습니다.
자격 요건이 그만큼 강화된 건데
전북에서는 현 감독과 김 씨 두 명만
지원이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박희연/정읍시 현 씨름 감독
"그게 빠지면 전라북도에서 응모할 수 있는 지도자는 단 두 명밖에 없습니다. 저하고 지금 내정된 감독하고 둘밖에는 자격이 안됩니다."
면접관인 인사위원회 구성도 마찬가집니다.
기존에는 부시장 등 6명이 당연직
위원이었지만 당연직은 5명으로 줄고,
시의원 등 위촉직 3명이 추가됐습니다.
이를 통해 해당 시의원은 이번
인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에는 김 씨가
씨름단 창단 당시에도 감독에 응모해
떨어진 만큼 구제를 요청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싱크> 정읍시 관계자(음변)
"지난번에 피해본 사람에 대해서 구제해줘야 되지 않냐. 이 사람에 대해서 뭐라도 뭐라도 해줘야 되지 않냐라고 얘기했어요."
결국 김 씨가 신임 감독이 되자 정읍시
씨름협회가 정읍시장을 항의방문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싱크> 정읍씨름협회 관계자(음변)
"많은 감독 지원자가 있어서 거기서 뽑았으면 저희도 크게 반감 갖지는 않았을텐데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맞췄다는 게 너무나 보여서."
해당 시의원은
오히려 공정하게 뽑기 위해 자격조건을
강화한 뒤 없던 평가기준까지
만들었고, 이 기준에 따라 신임 감독의
점수가 더 높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씨름 경력이 있는 자신이 시의회의
추천으로 인사위원회에 참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감독은 채용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채용 비리가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

- 정원익 기자 (woos@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