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R코드' 대피 안내... 노인들 "그게 뭐요?"

2024-02-15

공유하기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대피 요령을
QR코드로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는데요

주로 농촌지역입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대부분인 농촌의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45 가구가 살고 있는
남원시 운봉읍의 한 마을회관.

문 앞에는
'주촌저수지 비상대처계획'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가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대피 요령을
알리겠다며 설치한
'스마트 비상대처계획' 알림판입니다.

문제는 노인들이 대피 장소나 비상연락망을
QR 코드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
이거 혹시 어떻게 보는 건지, 이게 뭔지 아세요? / 뭔가를 모르지. 우리는 저기 저수지 비상대처랑 그것만 알지.
이거 (QR 코드) 모르지.]

140만 톤의 물을 가둔 저수지와
이 마을의 거리는 불과 500m.

QR코드로는 저수지가 무너지는 등의
재난 상황에서 노인들은 비상 연락처의
전화번호 하나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유일동 / 마을 노인회장:
저도 못해요. 휴대폰이 없고,
있어도 못하고. (마을에) 노인들이
80%, 90% 되고 젊은 사람은 한 5명밖에
안 돼. 그러니까 사용을 못 하죠.]

어렵게 접속해도 정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대피소 위치나 연락망은
한참 후반부에 있고, 글씨 크기도 노인들이 보기에는 작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 관계자:
저희가 그거를 (QR코드) 조작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게 반응이 괜찮다고 하면은
발전시켜서 그 내용물을 조금 더
보기 쉽게 만들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는
40여 개 마을회관에 QR코드 알림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

하지만, 차라리 큰 글씨로 대피장소와
비상 전화번호를 써 붙여놓는 것이
노인들에게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은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볼 일입니다.
JTV 뉴스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최유선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목록으로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를 무단수집하는 행위를 거부합니다. [법률 제 8486호]
[54859]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정여립로 1083 JTV TEL : 063-250-5200 FAX : 063-250-5249

Copyrights © 2026 jtv.co.kr All Rights Reserved.

지역민영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