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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의 역습...벼멸구 창궐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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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워낙 고온다습한 날이 길게 이어지면서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폭염의 후유증이
가을 초입에 들어선 들녘과 바다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들녘은
극심한 벼멸구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고,
바다 양식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임실과 순창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벼멸구 피해를
최유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푸른 물결이 출렁거려야할 들녘에
여기저기 말라죽은 벼가 쓰러져 있습니다.

벼 사이를 헤집어 보니
줄기마다 작은 갈색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수확기 벼에 치명적인 해충 벼멸구입니다.

[최유선 기자:
벼멸구는 벼의 줄기에 붙어서
즙을 빨아먹는데요.
벼멸구가 휩쓸고 간 자리는
이렇게 벼가 말라죽게 됩니다.]

수확을 코앞에 두고 들녘을 보는 농심은
벼멸구에 말라죽은 볏잎 만큼이나
바짝 타들어 갑니다.

평소보다 두 세 배 많은 농약을 뿌렸지만
벼멸구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습니다.

[장석철 / 농민:
약을 아무리 해도 잡히지 않아요.
한 1만여 평 가지고 있습니다만
거의 99% 다 벌레한테 먹혀버리고...]

전북자치도가 집계한
도내 벼멸구 피해 면적은 모두 2천707ha.

축구장 3천8백 개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트랜스)
임실이 1천 914ha로
70% 이상의 피해가 집중됐고,
순창은 554ha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트랜스)

벼멸구가 덮친 논은
수확량 감소는 물론 미질이 크게 떨어지고,
그나마 기계작업도 어려워 일일이 손으로
수확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을
벼멸구가 창궐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채의석 /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올해 또 유독 덥고 고온이었잖아요.
벼멸구 세대 기간이 좀 빨라졌습니다.
세대가 한 삼사일 정도 그리고 3세대까지
가면 최대 12일까지 좀 빨라졌고요.]

농약을 뿌려도 확산을 막지 못한 건
벼멸구가 베트남에서 중국을 거쳐 국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농약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전북자치도는 예비비 5억 원을 투입해
긴급 방제에 나선 상황.

임실군과 순창군은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김태현/임실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자연재난에 가까운 형태로 발생이
되었기 때문에 농업재해 피해 보상금을
적극적으로 중앙 정부에
건의토록 (할 계획입니다.)]

가을걷이만을 기다리며
한여름 땡볕과 폭염을 견뎌온 농민들이
난데없는 벼멸구 피해에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최유선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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