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도내에서 대규모 송전선로를
잇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환경파괴와 건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압 송전선로 사업은
이같은 문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피하려면 송전선로를 세워 재생에너지를 멀리 보낼 일이 아니라,
기업이 에너지 생산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근거로 댄 건 전남북지역의 재생에너지가 남는다는 겁니다.
남는 재생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전력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북지역의 전력 자립도는
7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전력 자립도가) 23년도 말 기준으로
71%예요. 어찌 보면 저희는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수급받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국가 차원에서도
송전선로는 매번 추진될 때마다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서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천안의 첨단 특화단지로 공급하기 위한
충남지역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12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선로가 지나는 지역의 주민들이 사업을
적극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민 기자:
이처럼 송전탑 건설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과 재산권, 산림훼손 등
문제가 첨예하게 뒤엉켜 착공조차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도내에서도
정읍-완주를 지나 충남 계룡으로 넘어가는 노선과
장수-진안-무주를 거쳐 충북 영동을 잇는
송전선로 사업 역시 거센 반발에
부딪친 상황.
이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중앙집권적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해당 지역의
기업이 소비하는 이른바 지산지소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지훈/전북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입니다. 이제 전기를
멀리 보내다 보면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해서 소비를 하자.]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하는 수도권 기업을
지방 재생에너지 단지 근처로 이전을 유도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발전도촉진하는 양수겹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기업들이
서남권 해상풍력이나 새만금 태양광 같은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기업들이
지역으로 내려오는 것들이
가장 근본적인 대안이...]
또 기업 이전을 돕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에게 전기료를 깎아주는 차등요금제 같은 제도들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