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대학교 정문 앞에
수백 개의 근조화한이 전시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학의 한 교수가 자녀의 초등학교에
악성민원을 계속 제기해온 것에 항의하며,
전국 각지의 초등 교사들이 보내온 겁니다.
이 교수의 자녀가 다닌 초등학교에서는
잦은 민원과 집요한 요구를 견디지 못해,
올해 담임 교사만 여섯 차례나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내 한 대학교의 정문 앞 도로입니다.
50여m 구간에 근조화환 200개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악성 민원교수 물러나라,
공교육이 무너졌다. 교사들 괴롭히기 중단하라.
이 대학에 재직 중인 A 교수를 상대로
전국의 교사들이 항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교원단체는 A 교수가 지난 2년간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수십 건의 악성 민원을 제기해
교사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합니다.
[정재석/전북교사노조 위원장:
교육기관 종사자가 이런 식으로 교사
괴롭히기의 선봉장이 되는 세태에 대해서 굉장히 선생님들이 격분하고 (있습니다.)]
(CG)
전북자치도교육청의
전북교육 인권센터가 파악한 결과,
A 교수는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담임 교사의 병가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많은 민원을 집요하게
제기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겠다는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고,
교원단체는 주장합니다.
지속적인 민원에
A교수의 자녀가 속한 학급은
올해에만 무려 6차례나 담임이 교체됐고,
현재는 후임을 맡겠다는 교사가 아예 없어
담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더 큰 피해는 우리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이 없다는 거예요.
담임 선생님이 어느 누구도
안 하려고 해서...]
무엇보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마비되고,
해당 학급의 다른 학생들은 심리 치료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합니다.
교사노조가
이같은 상황에 항의해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교사노조 위원장도 교수에게
고소된 상황.
이번 근조화환 소동은
교사 노조가 교사들의 커뮤니티에
이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비롯됐습니다.
취재진은 A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학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A 교수는 병가를 내 만날 수 없었고,
학교 측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A 교수와 관련한 교권보호위원회를
다음 달 15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