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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무인' 발권기...노인들 '쩔쩔'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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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무인' 발권기...노인들 '쩔쩔'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버스터미널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운영되는 터미널 가운데서도
무인 발권기를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은 버스 표를 사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무인 발권기 앞에 선 80대 노인이
화면을 한참 바라봅니다.

안내에 따라 작동해 보지만,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 이석숭 / 익산시 남중동 (80대) :
음성대로 나와서 해야 하는데 노인들은
청력도 안 좋고 그러니까 모든 것이 불편해요. ]

이 버스터미널은 인건비 부담에
5년 전에 직원이 표를 판매하는
매표창구를 없앴습니다

[완주삼례버스터미널 관계자 (음성 변조):
인원을 두고 터미널을 운영할 수 없는
입장이라 무인기를 놓고 본인들이
이렇게 발권하도록... ]

또 다른 버스 터미널의 상황도 같습니다.

[ 김학준 / 기자:
직원들이 직접 표를 끊어주던 창구가 문을 닫으면서 이용객들은 무인 기기에서만
발권을 할 수 있습니다. ]

무인 발권기 앞에서 애를 먹던 한 노인은
결국, 다른 일을 하던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표를 샀습니다.

[ 버스 이용객 : 어디를 해야 되는지 그걸 잘 모르겠고 여기가 이거 차표 끊는 게
하나가 있으면 좋겠는데 ]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모두 4곳의 터미널이
무인 발권기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라 하루 이용객이
천 명이 넘는 버스터미널은
두 개 이상의 창구를 운영해야 하지만,
온라인 발권이 늘고, 이용객이 줄면서
터미널 무인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김정훈 사무국장/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지원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무작정 지역 주민의 불편 방지를
위해서 계속 창구 운영을 하게끔 할 수는 없죠. ]

노인들에게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매표창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나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김학준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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