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의 여파로
어느 해보다 어수선한 연말을
맞고 있는데요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던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다녀갔습니다.
8천만 원이 넘는 성금을 두고 갔는데
지금까지 맡긴 성금이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부근 도로에
주차돼 있는 화물차 아래
종이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연말이면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해줬던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노송동 주민센터에는
'얼굴 없는 천사'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조승희/노송동주민센터 : 한식뷔페 앞에다가 돈을 놓고 가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성금을 써달라고 말씀을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종이상자 안에는 5만 원 권 뭉치
여러 개와 돼지저금통, 그리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 고 적힌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두고 간 금액은 8천3만 8,850원.
탄핵정국으로 경기는 위축되고 마음까지
얼어붙었지만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황세연/노송동주민센터 복지팀장 : 혹시나 또 이 시국에 다들 어려우신데 천사가 오실까 기대 반 의심 반 그런 기분으로….]
지난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의 손을 빌려
돼지저금통을 전하면서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는
얼어붙은 마음에 온기를 전해주는
소중한 이웃이 되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스물 여섯 차례에 걸쳐
찾아온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그가 현재까지 기부한 성금만
누적 10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JTV 뉴스 김민집니다.
(JTV 전주방송)

-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