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되는
'콩나물 콩,' 즉 백태 품종의
올해 작황이 최악입니다.
이상기후 탓에 수확량이 평년의 6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게 됐다며
농민들이 콩밭을 갈아엎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잡니다.
말라버린 가지에 콩 껍질이
힘없이 매달려있습니다.
껍질 속은 콩알이 자라지 않은 채
텅 비어있고, 그나마 자란 콩에는
하얗게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어온 육순열 씨는
인건비도 건질 수 없다며
애써 가꾼 콩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육순열/콩나물 콩 재배 농민 : 노랗게 토실토실하게 영글어야 하는데, 이렇게 새카매가지고 영글지도 않고. 이 콩나물
콩으로는 하나도 못 써요.]
지난 여름에 폭염이 이어진 데다
수확기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콩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넓이가 3천3백 제곱미터에 달하는 콩나물 콩 밭입니다. 하지만 올해 이곳에서는 콩나물 콩을 단 한 알도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전주지역의 콩나물 콩 수확량은
지난해의 6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상재/전주농협 두류선별장장 : (지난해에는) 콩나물 콩이 92톤 정도가 들어왔었어요. 근데 올해 같은 경우는 농가 수로는 한 36농가가 들어와 있고요. 수량으로 수확량 대비해서 한 15톤 정도가….]
올해 정부는 콩나물 콩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렸지만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 수매 신청도 하지 못하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수매 배정량은 좀 늘었는데 전체적으로 작황이 안 좋다 보니까 신청들을 많이 안 하셨다고….]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로
콩 재배 농가가 크게 늘면서
가격은 떨어지고
이상 기후로 생산량까지 급감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민집니다.(JTV 전주방송)

-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