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무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에서야 모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완진 선언을 하기 무섭게
또다시 연기가 피어올랐을 만큼
화마는 끈질겼습니다.
도민들의 애를 태웠던 산불은
무주에 깊고 짙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어렵게 한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씨가 이어져마음을 놓기엔 이릅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새빨간 불길이 주택을 집어 삼켰습니다.
집 뒤 야산으로 번진 화마는 2박 3일 동안 무주를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불이 꺼진 뒤 찾은 부남면은 참혹했습니다.
젯더미로 변한 주택 뒤로
땅이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휘몰아친 바람을 타고
불똥이 어지럽게 날렸던 상황을 보여주듯
산에도 듬성듬성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젯밤 9시 30분쯤 솟아 오른 산불이
오늘 오전 11시에서야 완전히 진화된 사이.
무주군 부남면 일대 산림 90ha 가량이
뜨거운 불길에 영향을 받았고,
실제로 소실된 면적만 20ha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진 선언 20분 후에도
취재진의 드론에 또다시 연기가 포착됐을
만큼 화마는 끈질겼습니다.
[강훈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산불이 발생한
옥녀봉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곳에 산불이 재발해, 철수했던 헬기가
다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돼
더 이상 번지기 전에 정리됐지만,
완진 소식에 맘을 놓고 있던 주민들은
불안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유상돈 / 무주군 부남면:
진화가 된 다음에 복귀를 했는데,
지금 잔불이 계속 저렇게 바람이 부니까
잔불 정리가 안 되니까. 지금 자꾸만 이제 저희도 불안한 게 그거죠.]
여전히 건조한 날씨 속에
심하게 바람이 불면서
경남 산청 산불이
지리산 천왕봉 가까이까지 바짝 다가서자
남원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예찰 활동이 강화됐고,
도내 지리산 등산로 16개 가운데 8개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관계자:
천왕봉부터 저희 바래봉까지는 비화 거리가 일단 17km 정도 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희가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비는 하고 있습니다.]
무주 산불 진화로
우선 당장은 한시름 덜었지만,
여전히 산과 들은 바짝 말라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기엔 이릅니다.
[김은화 /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당분간) 실효 습도 35에서 50% 내외로
대기가 건조하겠고. 특히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대기는 매우
건조하겠습니다.]
또 다음 주 후반까지는
초속 15m의 강풍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전히 최고 수준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 강훈 기자 (hunk@j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