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총선에서 전북의 제1당으로 등장한 국민의당은 지난 2월 민생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전북에서는 4선의 정동영과 조배숙, 그리고 3선의 유성엽 의원이 포진해 선수로만 따지면 가장 무게감이 느껴지는 정당입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이들 중진의원 3명이 모두 탈락했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득표도 저조합니다.
김 철 기자입니다.
전주병의 민생당 4선 정동영 의원은 선거 막판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 김성주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을 맹공격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주병 선거구가 접전지역으로 거론됐지만, 투표 결과는 김성주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 선거와 서울 지역구 선거를 빼면 전주병 선거에서 4차례 모두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주병 선거에서 처음으로 패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정동영/민생당 전주병 국회의원 후보: 이 모든 것이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입니다.
여기서 멈추라는 시민들의 명령을 겸손하게 받아들입니다.]
익산을의 민생당 4선 조배숙 의원은 제대로 힘 한 번 못쓰고 물러났습니다.
조배숙 후보는 JTV 등이 실시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한병도 후보에게 20% 포인트 넘게 밀렸는데 실제 투표에서도 큰 표 차로 낙선했습니다.
4년 전 선거에선 한병도 후보를 이겼지만 재대결에서 금배지를 넘겨줬습니다.
정읍시장부터 3선의 국회의원까지 연전연승했던 정읍고창의 유성엽 후보는 특히 지난 3차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인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의 이번 대결에서 처음으로 선거 패배를 당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2007년 대통령 선거의 후보였고 조배숙 후보는 전 민주평화당 대표, 그리고 유성엽 후보는 민생당 공동대표를 거친 지역내 정치적 거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바람이 거센 이번 총선에서 이들 중진의원은 민주당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했습니다.
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에서도 민생당의 전북지역 득표율은 10%를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원내 3당이자 20명의 의원을 둔 교섭단체 민생당은 지역구와 비례 투표에서 모두 참패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JTV뉴스 김 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