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산업단지 공원... "뱀 나올까 걱정"
근로자들을 위해 조성된 공원이
8곳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공연을 목적으로 설치된
야외무대가 넝쿨에 파묻혔습니다.
인도와 벤치 가릴 것 없이 잡초가 자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최유선 기자:
이 공원에서는 삼국시대
굴식 돌방무덤이 발굴됐는데요.
그 유적을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안내판이 없는 데다 온통 풀숲이어서
길을 제대로 보고 걷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풀숲을 한참 지나야
겨우 유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공원들도
관리가 부실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만리장성을 본떠 만들었다는
이 공원의 계단은 풀이 시야를 가려
양손으로 치우며 걸어야 합니다.
또, 다른 공원의 농구장은
골대 2개만 우뚝 솟아있을 뿐
잡초로 뒤덮여있습니다.
[이인탁 / 전주시 만성동:
점심시간에 조금 쉬기도 하고 그러는데
혹시나 뱀이 있을까 걱정은 하는데
요즘에 장마철이다 보니까
풀이 많이 자라있기는 하더라고요.]
익산시는 90여 곳의
공원 가운데 민원이 많은 곳을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익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시내나 이런 데 우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치중을 하고 여기는
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마
그런 면에서 조금 취약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휴식을 위해
조성된 공원이 자치단체의 관리 소홀로
제 기능은 고사하고
찾아가는 게 부담이 될 정도의
흉물로 변해버렸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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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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