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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공언해 놓고 꼬리 내린 남원시의회

2025.01.10 20:30
지난해 남원시는 인사 문제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된 공무원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가 하면,
시장 수행비서를 아무도 모르게
초고속으로 특별 승진시키기도 했습니다.

남원시의회는 승진 취소를 요구했고,
조치가 없으면 고발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남원시 인사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공무원을 사무관으로 승진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고,

최경식 남원시장의 수행비서는
7급 승진 1년 반 만에 다시 6급으로
초고속 특별 승진했습니다.

일부 인사위원들에게는
인사위를 연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남원시 인사위원 (지난해 10월) : 굉장히 결함이 있는 그런 어떤 인사를 추진하려고 하는 의도 때문에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남원시의회는 석 달간 행정사무조사를 벌여
특별승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정 조치가 없거나 미진하면
고발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습니다.

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 등을 이유로
고발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김영태/남원시의회의장 :
의회에서 꼭 고발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저 혼자 또, 의장이 결정한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 의원님들이 이제 회의를 거쳐서...]

잘못된 인사행정을 바로잡겠다며
대대적인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고도
결국에는 약속을 뒤집으면서
남원시의회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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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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