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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부지 후백제 토성...전주시 '진퇴양난'

2025.01.20 20:30
전주 종광대 2지구 재개발 사업 부지에서
발굴된 토성의 보존 문제를 놓고
전주시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국가유산청이 현지 보존을 결정하면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고
반대로 토성을 헐고 기록으로 남기게 되면
후백제 고도 지정에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시 인후동의 종광대 2지구입니다.

지난해 유적 발굴조사에서
130미터의 토성과 후백제 시대 기와가
발견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후백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을 현지 보존할지 아니면
기록 보존할지를 상반기 안에 결정할
계획입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국가유산청이 실사를 마쳤고) 내부 검토 회의를 진행 중이고 1월 중에 1차 회의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 보존 결정이 나오면, 재개발 사업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재개발 지역 2백여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현지 보존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전주시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원옥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조합장 :
(대출금 약 400억 원) 변제를 못 했을 때 저희들은 땅 잃고 이 대출받은 돈은 그대로 빚이 되고 이런 상황에 처해있죠.]

토성을 헐고 영상과 기록 등으로
남기는 기록 보존 결정이 나더라도
문제입니다.

후백제의 토성이 사라지면
전주가 후백제 고도로 지정받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 담당자 :
(후백제 유적지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여러 가지
그 내용들을 넣고 빼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좀 고민스러운 지점들에 있어요.]

전주시는 이달 안에 국가유산청에
현지 보존과 기록 보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지만
두 가지 모두 워낙 부담이 커
막판까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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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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