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항 지정 시급한데...관할권 다툼에 '발목'
새만금 신항이 내년에 문을 엽니다.
어떤 전략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것인지
항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도 모자랄 판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무역항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산과 김제,
두 지역의 첨예한 관할권 다툼 때문인데,
전북자치도의 조정 능력이 아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내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 공사 현장.
바다를 메운 자리에
부두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우선 1단계로
5만톤 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두 곳과 배후부지가 조성됩니다.
개항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무역항 지정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군산과 김제가 서로 자기네 항만이라며
관할권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IN
군산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으로 귀속해
하나의 항만으로 관리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제는 새로운 물동량 창출을 위해
별도의 무역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CG OUT
이런 갈등을 해소하겠다며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신항의 운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지역간 갈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자
군산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일/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장 :
오해와 이런 갈등을 조정하려면 명백하게 자문위원단에서 내놓은 의견을 우리 도민과 시민들 앞에 공개하고...]
전북자치도는 지금 결과를 공개할 경우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무역항 지정 절차가 시작되면
해수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미정/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절차도 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정책 방향을 가지고 의견을 냈을 때, 그 절차 개시조차도 못할 것 같다라는
이제 여러 가지 판단을 한 거죠.]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지역간 다툼부터 해결하고 오라며
전북자치도에 공을 돌리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자치단체간의 어떤 갈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리하는 절차를 최대한 진행을 한 다음에 그 다음에 아마도 심의회(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개최할 것 같습니다.]
자치단체의 관할권 다툼이 길어지면서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전북자치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갈등 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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