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한 포기에 '배춧잎 한 장'...金배추 시대

2024.09.25 20:30
올해는 유독 길었던 더위와 집중호우로
배춧값이 폭등했습니다.

주부들 사이에서는 배추 한 포기를 사려면
1만 원권 지폐를 일컫는 배춧잎 한 장이
필요하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가격이 높은 마당에 품질마저 좋지 않아서
시장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울상입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절인 배추 사이사이에
김치속을 버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배추김치 1kg의 가격은 1만 5천 원.

얼마 전까지만 해도 1만 원이었지만
추석 이후 50% 인상했습니다.

가격을 올린 뒤로는 판매량도 줄었습니다.

[최연숙 / 반찬가게 사장 :
추석 전에는 5, 10kg 단위로 주문했던
고객들도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2kg 소량 단위로 주문을 하는 추세예요.]

(트랜스)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1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는 무려 70% 가까이 상승했고
평년보다는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치솟다 보니
전통시장에서는 배추를 아예 팔지 않는
가게도 있습니다.

[유승옥 / 시장 상인 :
비싸고 그러니까 명절 쇠고는 아무래도
요즘에는 장사가 뜸하다 보니까
안 들여놓는 거죠.]

더욱이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탓에
그나마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크기도 작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게 많습니다.

[변한영 기자 :
이 두 배추는 강원도 지역에서 들여온
배추입니다. 하나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기
전의 배추고, 이것은 도려낸 후의 배추인데
두 배추의 무게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썩은 부분을 제거하기 전 배추의 무게는
2kg이 조금 넘고, 제거한 후에는 1kg으로
무게가 절반 이상이나 줄었습니다.]

배추 가격도 가뜩이나 비싼 마당에
품질마저 떨어지자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를 망설입니다.

[김만임 / 소비자 :
될 수 있으면 안 먹어요. 묵은 김치 먹고 그냥 허름한 거 사서 먹고 이렇게 비싼
거는 못 먹어요.]

다음 달부터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하면
가격이 안정될 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금배추 가격을 얼마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변한영 기자 (bhy@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