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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새벽부터 줄 서야...폐업률 전국 최고

2023.10.04 20:30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서 접수를 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필수 의료체계가 악화되면서
아이 키우가 힘든 곳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큰데요.

소아과의 폐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 근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소아과.

병원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
아침 6시 58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진료까지는 한 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이렇게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진료를 위해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박지웅 / 전주시 만성동 :
지금 병원 접수하기가 (힘들어서.)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접수하고
출근하거나 그런 식으로 밖에 지금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이 진료를 시작하는 8시에 접수를 하면
진료를 받기까지 2시간 가까이 기다리거나
아예 오전에는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때문에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예약을 하는 것입니다

[배복실 / 병원 직원 :
제일 많으실 때는 한 20명 정도, 25명?
저 화장실 있는 쪽까지 길게 서 계시고요.
그 뒤로도 이제 계속 오셔요.]

지역 맘카페에는 소아과 오픈런을
문의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트랜스)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폐업한
전북의 소아청소년과는 28곳으로,
47%가 감소했습니다.

전국에서 폐업률이 가장 높습니다.
(트랜스)

[폐업 소아과 부근 상인:
힘들어지시니까 한 1년 정도 쉬셨거든요.
중간에 쉬셨다가 문 여셨다가,
한 5, 6개월 하다가 다시 문 닫으셨어요.]

(CG) 폐업은 계속 늘어나
올해 1분기 전북의 소아청소년과는
5년 전보다 10곳이 줄었습니다.

고창, 무주, 순창, 임실, 장수, 진안 등
6개 군 지역에는 아예 없습니다
(CG)

[김명용 / 전주시 혁신동:
시골 쪽에 소아과들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전주 쪽이 많이
밀리는 것 같고 조금 진료가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야간과 주말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전주와 정읍에 단 두 곳뿐입니다.

2035년에는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내과계 의사가 1만여 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역 의료체계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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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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