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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수제 맥주' 산업화... 과제는?

2023.05.17 20:30

군산은
원료인 보리 생산부터 양조시설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맥주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곳입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수제 맥주 축제는 산업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오래된 선창가에 울려 퍼지는
블루스의 선율과 시원한 맥주 한 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군산 수제 맥주 축제는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강영미/충남 보령시(지난해 9월) : 지금 너무너무 좋아요. 이렇게 활기차고 즐겁게 볼 수 있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고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맥주 맛있습니다.]

사흘간 만 7천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수제 맥주와 군산 특산물로 만든
안주 판매로 1억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보리부터 맥아 생산, 양조장까지
맥주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 곳은
국내에선 군산이 유일합니다.

[하원호 기자 : 군산시는 맥주와 위스키의
핵심 원료인 맥아를 산업화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트랜스]
지난해 24톤이었던 맥아 공급량을
올해는 60톤, 2천25년에는
2백50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선우/군산시 먹거리정책과 : 두 곳의 대기업에서 군산 맥아로 K 위스키 양조를 테스트하고 있고요. 만약에 이 두 곳에서 쓰인다고 하면 군산 맥아 소비량이 크게 늘어서 지역 농업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CG IN
술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전통주를 민속주와 지역 특산주로 나눠
주세를 감면하고,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등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실주인 와인은
지역 특산주에 포함돼 있지만
지역 보리로 만든 맥주와 위스키는
지역 특산주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CG OUT

[진정석/군산 수제 맥주 제조업체 : 저희는 소규모 양조장이기 때문에 특히나 가장 필요한 게 지역 특산주 지정입니다. 지역 특산주 지정이 되면 택배나 온라인 유통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한테 큰 돌파구가 될 것 같습니다.]

농식품부도 지난 2018년,
지역 농산물로 만든 맥주와 위스키를
지역 특산주에 포함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수제 맥주도 이제 지역 특산주로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가 있었던 건 맞고요. 그런데 저희가 개정 과정에서 이제 국정감사 때 지적도 받고 해서 지금 좀 더 내부적으로 검토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원료인 농산물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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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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